후쿠도메, 데뷔전서 3점포-3안타 '대폭발'
OSEN 기자
발행 2008.04.01 08: 18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컵스의 일본 출신 타자 후쿠도메 고스케(31)가 데뷔전서 짜릿한 3점홈런을 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오프시즌에 4년 간 4800만 달러의 특급 대우에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메이저리그 컵스로 이적한 후쿠도메는 1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 9회말 동점 3점포 포함 3타수 3안타 볼넷 1개 3타점으로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이날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출전한 후쿠도메는 2회말 2사 후 빅리그 첫 타석서 벤 시츠를 통타, 가운데 펜스에 맞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4회 2번째 타석에선 정확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어낸 그는 7회 역시 시츠로부터 중전안타를 때려내 명성을 과시했다. 2사 1,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횡사해 아쉬움을 남긴 것도 잠시. 9회말 후쿠도메는 장쾌한 홈런포로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밀워키 마무리 에릭 가니에로부터 선두 데릭 리가 우전안타,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1,2루. 좌타석에 들어선 후쿠도메는 제구력 난조로 스트라이크 넣기에 급급한 가니에를 두들겨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작렬했다. 이날 후쿠도메는 전 타석 출루에 홈런과 2루타로 파워를 과시하며 시범경기서 다소 의구심을 받았던 장타력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점을 증명했다. 후쿠도메의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컵스는 3-4로 무릎을 꿇었다.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밀워키는 1사 1,3루에서 대타 토니 그윈 주니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밀워키 선발 시츠는 6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컵스 에이스 카를로스 삼브라노도 6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수비 도중 손에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삼브라노의 부상 정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양팀 선발투수가 호투한 데 비해 클로저들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8회 등판한 컵스의 케리 우드는 1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3점차 리드를 안고 9회 투입된 가니에는 후쿠도메에게 동점홈런 포함 3피안타 볼넷 1개로 3실점에 그쳤다. 밀워키가 곧바로 결승점을 뽑은 덕에 가니에는 쑥스런 구원승을 올렸다. 패전투수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한 밥 하우리. 10회말 마지막 수비를 잘 막은 데이빗 리스키는 세이브를 챙겼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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