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독' 황선홍-알툴, 첫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4.01 08: 33

올 시즌 K리그에 화려한 데뷔를 한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40)과 2연패로 고개를 숙인 알툴 베르난데스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55)이 만났다. 제주와 부산은 오는 2일 오후 7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08 삼성 하우젠컵' B조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부산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4승 8무 14패를 기록하며 군팀 상무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인 13위를 기록했던 모습은 간 데 없다. 사실 지난해와 올해 부산 아이파크의 전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 눈에 띄는 보강이 있다면 '반지의 제왕' 안정환의 귀환뿐이다. 결국 부산의 변화는 외부적인 요소보다는 내부적인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부산의 영웅 황선홍 감독이 있다. 우선 황 감독은 부산에 만연했던 패배의식을 벗겼고, 망가졌던 공수 밸런스를 조정했다. 여기에 선수들과 함께 하는 리더십으로 무장한 황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이것은 그대로 결과로 드러났고 부산은 제주전에서 그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컵대회서는 인천전에 이은 2연승을 노린다. 지난 주말 광주전이 아쉬운 무승부로 그쳤지만, 골만 터지지 않았을 뿐 날카로운 공격은 여전했다. 인천전에서 복귀 골을 신고한 안정환의 연속 골 행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올 시즌 알툴 감독을 영입한 제주 유나이티드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3연패만큼은 피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알툴 감독은 제주에 특유의 빠른 공수전환을 바탕으로 하는 아기자기한 축구를 심었다. 새로운 축구를 펼치다보니 아직 어려운 점이 많지만,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 확인했듯 가능성만큼은 충분하다.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빠른 플레이를 펼치는 제주의 팀 컬러만 살아난다면 제주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 제주가 부산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반면 부산은 원정 7경기에서 연속 무승의 한계를 제주전에서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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