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챔스리그 출전 가능성은?...나니 제외
OSEN 기자
발행 2008.04.01 08: 44

[OSEN=로마, 이건 특파원] 박지성(27, 맨유)이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로마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챔피언스리그 경기 최종 엔트리인 18명 안에 들 가능성은 높다. 현재 나니가 부상으로 인해 로마에 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긱스와 호나우두의 뒤를 받칠 선수는 박지성 밖에 없다. 문제는 선발 출전 여부다. 퍼거슨 감독의 말을 빌린다면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1일 오전 열린 공개 훈련을 지켜보면 그 반대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3월 31일 밤 로마 카발리에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몸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퍼거슨 감독의 입에서 호명된 선수들 중에는 라이언 긱스(35, 맨유)도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캐릭은 부상이 심한 편이고 반더사르는 괜찮다. 긱스, 에브라 등은 가벼운 부상이 있는데 훈련을 통해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로부터 3시간 여 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공개 훈련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단 긱스가 훈련에 나선 것. 이에 비해 박지성은 이글스, 피케 등과 함께 파란 조끼를 입고 훈련을 소화했다. 긱스는 루니, 호나우두, 퍼디난드, 스콜스 등과 함께 노란 조끼를 입고 훈련에 임했다. 이어진 미니 게임에서도 이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따라서 퍼거슨 감독이 훈련을 소화한 긱스의 몸상태가 좋아졌다고 판단하면 박지성은 벤치에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박지성이 로마전에 나선다면 지난해 3월 8일 프랑스와의 릴과 조별리그 이후 1년 1개월 여 만에 꿈의 무대에 나서게 된다. 아울러 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박지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22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bbadagun@osen.co.kr 박지성이 1일 훈련 중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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