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마, 이건 특파원] 지난해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방한했을 때 국내 언론은 그들의 훈련을 주목했다.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기 때문에 훈련도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 언론에 공개된 훈련에서 맨유는 공격 지향적인 훈련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8개월 여가 흐른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약 1시간 정도 공개된 맨유의 훈련은 '공격 지향' 에 '즐거움' 이 더해져 있었다. 이날 공개 훈련에서 맨유 선수단은 간단하게 몸만 푸는 정도의 가벼운 연습만 실시했다. 이틀 전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가진 후 바로 로마로 달려왔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러닝과 스트레칭 등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가운데 눈에 띄는 훈련이 있었다. 피지컬 트레이너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고 선 선수들은 트레이너가 하는 동작을 빨리 따라하는 것. 단지 무작정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트레이너의 구호를 잘 들어야 한다. 어떤 구호는 동작을 따라하라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 트레이너의 구호를 잘못 받아들인 선수는 모든 선수들의 야유를 받음과 동시에 벌칙을 수행해야 한다. 벌칙은 특별한 것은 아니고 제자리 높이뛰기를 하는 것. 그리 강도가 높은 벌칙은 아니지만 선수단은 걸리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웃으면서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맨유 선수단은 미니 게임을 갖고 2일 있을 결전을 준비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