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LG, '4.5%의 기적' 재현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4.01 09: 48

'4.5%의 기적'을 다시 일궈낼 수 있을까.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쿼터까지 내내 리드를 내주지 않다가 막판 91-94로 역전패했다. LG는 경기 초반 전 선수들이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NBA급 경기를 보였지만 고비가 된 4쿼터 중반부터 선수들이 무엇엔가 홀린 듯 턴오버 등 실수를 연발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나 LG는 지난 2003~2004 시즌의 기적을 만든 경험이 있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당시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LG는 내리 두 경기를 따내는 뒷심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시 LG의 6강 진출은 KBL 출범 이후 21차례(95.5%)나 1차전을 승리한 팀이 4강에 진출한 통계를 무시한 유일한 케이스. 그렇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역시 LG가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려면 팀의 기둥인 현주엽(33)이 득점에서 보탬이 되어야 한다. 현주엽은 1차전 초반 외국인 선수인 캘빈 워너와 오다티 블랭슨에게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득점을 올려야 할 순간 멈칫하며 턴오버를 남발해 삼성에 역전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과연 LG가 '4.5%의 기적'을 다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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