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를 끊어라. '젊은피' 유원상(22, 한화)이 팀의 연패를 끊어줄 스토퍼로 나선다. 유원상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스코비를 선발로 내세운 우리 히어로즈 개막전에 팀 연패를 끊기 위해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유원상의 소속팀 한화는 지난달 개막 2연전에서 롯데에 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12승 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롯데를 상대로 에이스 류현진과 정민철이 차례로 무릎을 꿇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자칫 잘못하다간 초반부터 연패에 빠져 팀 분위기를 살리는데 곤욕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 만큼 유원상은 풀타임 선발 첫 시즌 첫 등판의 부담은 물론 연패를 끊어줘야 할 스토퍼로서의 무거운 책임까지 떠안게 됐다. 유원상은 지난해 올스타전 이후 엔트리 확대로 첫 등판 기회를 가졌다. 5억5000만원이라는 계약을 받으며 류현진과 함께 입단, 큰 기대를 모았지만 1군 무대를 밟지 못하다 뒤늦은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늦은 만큼 주목받았다. 2번의 선발 포함 8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고 2.84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에서 12이닝을 책임지며 2.25의 평균자책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까지 이런 두둑한 배짱투를 연결한 유원상은 시범경기서도 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 1승 1패 3.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지난달 19일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해 선발승을 올린 경험도 있다. 문제는 들쑥날쑥했던 제구력을 얼마나 안정시켰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 시즌 KIA에서 한국프로야구를 처음 접한 스코비는 이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스코비는 지난 시즌 20번의 선발을 포함해 22경기에서 126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 10패 3.92의 평균자책점을 올려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이 중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 선발 포함 3경기에 나가 1승 2패 4.0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실상 히어로즈로 변신한 현대(.208)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피안타율(.240)을 기록한 한화를 맞이하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 구단 창단 문제로 늦게 팀에 합류하는 바람에 시범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착실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원상이 스토퍼로서의 기대치를 충족시킬지, 스코비가 홈 개막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올 시즌 돌풍을 이끌어갈지 오후 6시 30분 열리는 목동 개막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