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 제막' 이회택, "한국 축구 위해 여생 바칠 터"
OSEN 기자
발행 2008.04.01 13: 12

"대한민국과 김포 축구를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 이회택(62)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1일 오전 경기도 김포 사우체육광장에서 열린 자신의 흉상 및 기념탑 제막식에 참석해 "동상을 보니 책임감이 무거워진다. 대한민국과 김포 축구를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 많은 축구인 선후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회택 부회장은 "이런 영광스런 자리를 마련해준 김포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포 시민의 응원 덕분이다"며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김포 출신인 이회택 부회장은 동북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를 나왔고 1960~70년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대스타 출신. 양지 포항제철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그는 1966년부터 1977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직접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이끌었다. 프로축구 포항과 전남 감독도 역임한 이회택 부회장은 선수와 지도자로서 한 획을 그으면서 2005년 한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포의 후진 양성을 위해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자신이 뒤를 이을 수 있는 선수 양성에도 온 힘을 쏟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자리를 축하해 주기 참석한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 같아 기쁘다. 후배들이 좀 더 융화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코치도 멀찌감치 서서 흉상을 바라보며 "이러한 행사는 당연한 일이다.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전남 드래곤즈 시절 이회택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김태영 관동대 코치도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많은 김포 시민들과 OB축구회 원로, 강경구 김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진 이회택 부회장은 행사 내내 침착한 모습으로 자신의 소감을 적은 글을 읽어내려가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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