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무조건 웃겨야한다는 생각 뿐"
OSEN 기자
발행 2008.04.01 16: 52

KBS ‘개그콘서트’에서 MBC ‘개그야’로 개그무대를 옮긴 박준형(33)이 "무조건 많이 웃겨야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1일 오후 3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개그야’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박준형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묻는 질문에 “정말 재미있게 정성과 열의를 가지고 코너를 만들어 보여드린다면 좋아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다. 언론에서 방송 3사 개그프로그램을 놓고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개그콘서트’, ‘웃찾사’, ‘개그야’ 모두 다 잘돼야한다”며 “지금 같은 경우는 리얼버라이어티가 대세이기 때문에 공개코미디가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흐름은 흘러가기 마련이니까 다시 공개코미디를 좋아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준형은 오는 4일부터 ‘개그야’에 합류해 느끼함이 강조된 ‘뱀, 뱀파이어’와 사이비 피라미드 단체를 패러디한 ‘파라요’ 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뱀, 뱀파이어'에서는 리마리오 이상훈이 함께한다. 그는 ‘파라요’ 코너에 대해 “이집트의 파라오가 피라미드라는 것에 착안해 사이비 단체를 소재로 요즘 유행하고 있는 빠른 느낌의 코너를 준비했다. ‘개그콘서트’에서 하루에 5,6개씩 코너를 한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여러개의 코너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에너지 소진이 많이 되겠지만 프로그램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덧붙여 “계속 다른 코너를 보여드릴 생각이다. 예전에는 코너를 선보이고 난 후 한달에서 두달 정도 지나야 반응이 나오곤 했느데 요즘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워낙 반응이 빨라져 한번만 선보여도 좋은 코너인지 아닌지 바로 나온다. 어차피 대중을 웃기기 위해서 개그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이 마음에 안 들어하신다면 곧바로 다음 코너로 바꿀 생각”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또 “조금만 치밀하게 코너를 짜면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기승전결이 있는 코너가 많았는데 이제는 기승은 없고 모두 전결로 끝나버린다. 많은 분들이 하이라이트를 보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라며 “앞부분을 생략하고 전전전결로 나가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좀더 치말하면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해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하고 싶은 개그에 대해 “무조건 많이 웃겨야한다는 생각뿐이다. 하고 싶은 코미디야 너무 많다. 신랄한 정치풍자도 하고 싶고 답답할 정도로 느린 개그도 하고 싶다. 또 지금보다 3,4배는 빨라 못 알아들을 수 있는 개그까지 하고 싶은게 무척 많다”며 개그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개그야’는 지난 3월 초 KBS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해온 정종철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한데 이어 4일부터는 개편을 맞아 박준형을 비롯해 SBS ‘웃찾사’의 리마리오 이상훈까지 합류, 시청률 공략을 꾀할 예정이다. 그 동안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어려운 일요일 낮 시간대에 방송돼 고전을 면치 못했던 ‘개그야’는 4일부터 금요일 밤으로 이동해 폭넓은 시청자층을 끌어 모으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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