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맨' 주형광, 아름다운 은퇴식
OSEN 기자
발행 2008.04.01 18: 43

1일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첫 경기에 앞서 부산 사직구장에서 국내 최정상급 좌완 투수로 명성을 떨쳤던 주형광(32)의 은퇴식이 열렸다. 지난 1994년 부산고를 졸업한 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주형광은 데뷔 첫 해 11승 5패 1세이브(방어율 3.04)를 거두며 프로 무대에 두각을 드러낸 뒤 1996년 18승을 따내며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1년 10월 왼쪽 팔꿈치 수술 후 하락세를 보인 주형광은 지난해 33경기에 등판해 2패 1홀드(방어율 4.15)를 기록했다. 통산 386경기에 등판해 87승 82패 9세이브 22홀드(방어율 3.83). 고교 졸업 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주형광은 다양한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6월 15일 사직 두산전에서 최연소 1000탈삼진(24세 3개월 14일)을 수립하는 것을 비롯해 최연소 승리(1994년 4월 19일 대전 한화전, 18세 1개월 18일), 최연소 완투승(1994년 4월 19일 대전 한화전, 18세 1개월 18일), 최연소 완봉승(1994년 6월 8일 대구 삼성전, 18세 3개월 7일), 최연소 세이브(1994년 4월 15일 사직 LG전, 18세 1개월 14일)를 달성했다. 지난해 4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번 제이콥 크루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개인 통산 12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주형광은 2월부터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주형광은 코치 연수에 앞서 "그동안 나에게서 모자랐던 부분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특히 재활 부문의 훈련을 중점적으로 배워서 앞으로 후배들을 가르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공식 은퇴식에서 주형광의 지난 14년간 선수 시절의 영상 메시지가 전광판을 통해 방영되자 사직구장을 찾은 3만 여 명의 롯데 팬들은 주형광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롯데는 주형광에게 공로패와 유니폼이 담긴 액자를 전달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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