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동점 투런, 이승엽 1안타...巨人 4연패(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4.01 20: 48

주니치 외야수 이병규(34)이 역전의 발판을 놓는 귀중한 시즌 첫 홈런포를 작렬했다. 그러나 요미우리 이승엽(32)은 4경기째 홈런포 가동에 실패했고 3경기 연속 안타에 만족해야 했다. 요미우리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병규는 1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세 번째 타석에서 요미우리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장쾌한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고 시즌 성적은 17타수 6안타(.353) 3타점 3득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한 이병규는 요미우리 선발 우에하라 고지에게 잇따라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포크볼에 헛스윙, 0-3으로 뒤진 4회 무사 1,2루에서는 몸쪽 직구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세 번째마저 당하지 않았다. 1-3으로 뒤진 6회초 1사1루에서 우에하라의 몸찍 직구(4구째)를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장쾌한 투런아치를 그렸다.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안타를 시즌 1호 홈런으로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요미우리가 자랑하는 에이스 우에하라를 상대로 뽑은 홈런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병규는 지난해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3차전(10월20일 도쿄돔)에서 2007시즌 주니치전 방어율 제로를 자랑하던 소방수 우에하라를 9회초 6-4로 앞선 가운데 쐐기 솔로홈런으로 무너뜨렸다. 이번에는 정규시즌에서 투런포로 공략했다. 이병규는 8회초 1사 후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승엽은 4경기째 홈런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4번타자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1회1사1루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1,2루로 이어주며 2점째의 발판을 놓았다. 이후 세 타석은 침묵을 지켰다. 3회말 스탠딩삼진, 6회말은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3-3이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방망이를 헛돌렸고 팀의 4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주니치 선발 나카타 겐이치의 빠른 볼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3경기 연속 안타였지만 시즌 성적은 17타수 4안타(.235). 주니치는 9회초 나카무라의 역전 솔로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병규의 천금같은 동점 투런포가 역전승을 부르는 축포가 됐다. 주니치는 기분좋은 3연승 행진을 벌였다. 요미우리는 아껴놓았던 에이스 우에하라를 내고도 패해, 충격의 개막 4연패를 당했다. 특히 요미우리는 이날도 초반 3-0으로 앞서고도 추가득점에 실패로 역전을 허용하는 등 3경기 연속 역전패의 쓰라림을 당했다. sunny@osen.co.kr 6회초 1사 1루서 이병규가 동점 2점 홈런을 치고 고개숙인 요미우리 선발투수 우에하라와 이승엽을 뒤로 하고 1루를 돌고 있다./도쿄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