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 강민호의 방망이는 화끈했다. 강민호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 개막전에서 1회 우월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0-1로 뒤진 1회말 공격 때 톱타자 정수근이 오른쪽 펜스 상단에 직접 맞는 2루타로 포문을 연뒤 김주찬의 내야 안타, 박현승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4번 이대호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김주찬과 정수근이 홈을 밟아 2-1로 전세를 뒤집은 뒤 가르시아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계속된 무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민호는 SK 선발 다윈 쿠비얀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오른쪽 펜스를 넘는 3점 홈런(비거리 110m)을 작렬해 6-1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롯데는 2사 만루서 박현승의 우전 안타로 8-1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첫 타석에서 시원한 우월 스리런을 작렬한 강민호는 2회 좌전 안타, 4회 우전 안타를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마음껏 뽐냈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민호는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2연승을 거둬 오늘 경기장에 많은 관중이 오실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넉살 좋은 농담을 던진 뒤 "지난해 개막전에서 패해 오늘은 꼭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강민호는 "개인을 버리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관중 앞에서 이겨 기쁘고 로이스터 감독님이 126승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