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조평호 끝내기' 우리 첫 승, 한화 3연패
OSEN 기자
발행 2008.04.01 22: 44

우리 히어로즈가 대타 조평호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으로 웃었다. 히어로즈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 개막경기에서 9회말 터진 대타 조평호의 끝내기 적시타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5로 팽팽하던 2사 2, 3루에서 전동수 대신 나온 조평호는 볼카운트 0-1에서 한화 마무리 토마스의 2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적시타를 쳐냈다. 프로통산 678번째 끝내기 안타이자 시즌 두 번째 대타 끝내기 안타. 히어로즈는 4-5로 뒤진 9회 1사 후 브룸바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송지만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3루, 김동수의 1루수앞 땅볼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개막전 패배를 딛고 1승 1패를 기록한 반면 한화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9회 2사 후 등판, 공 2개만 던진 노환수는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한화 마무리 토마스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선취점은 한화가 2회 김민재의 중전안타로 손쉽게 냈다. 그러자 히어로즈는 브룸바의 대포를 앞세워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브룸바는 3회 무사 1, 2루 볼카운트 0-2에서 한화 선발 유원상의 높은 직구(139km)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km의 좌중월 스리런포를 만들어냈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자 목동구장 프로야구 1호 홈런. 이번엔 한화의 차례. 한화는 1-3으로 뒤진 4회 2사 후 신경현의 2루타로 만든 찬스를 이어 2-3까지 따라 붙은 뒤 5회 이범호의 동점 적시타와 신경현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5-3까지 점수를 벌렸다. 5회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히어로즈는 4-5로 뒤진 무사 만루상황에서 무득점하며 사실상 이날 승부를 내주는 듯했다. 타자 송지만은 한화 투수 최영필이 던진 초구에 스퀴즈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너무 낮아 방망이를 맞추는 데 실패했고 사인을 보고 뛰었던 3루주자 이숭용은 곧바로 태그아웃됐다. 이 사이 1루주자와 2루주자가 한 루씩 진루해 다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송지만의 1루수 앞 땅볼이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히어로즈는 황재균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고도 김동수가 2루수 땅볼에 그쳐 한숨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히어로즈 선발 스코비는 4⅔이닝 동안 5탈삼진 10피안타와 2볼넷으로 5실점해 시즌 첫 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황재균의 동점적시타로 시즌 첫 패 멍에를 벗을 수 있었다. 시즌 첫 승을 아쉽게 놓친 한화 선발 유원상은 시즌 첫 등판에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피안타 3볼넷 1사구로 4실점했다. 탈삼진은 3개.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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