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로이스터, "팬들의 열정, 상상을 초월"
OSEN 기자
발행 2008.04.01 22: 59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거인 군단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일 SK와의 홈 개막전을 관전하기 위해 사직구장을 찾은 3만 관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오후 5시 40분에 입장권이 마감될 만큼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야구에 대한 열정 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운 롯데 팬들의 한결 같은 사랑을 직접 체험한 셈. 로이스터 감독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승리로 화답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1회말 공격 때 대거 8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23)는 1회 무사 1,2루서 SK 선발 다윈 쿠비얀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오른쪽 펜스를 넘는 3점 홈런을 작렬하는 것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디펜딩 챔피언' SK를 8-4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체험한 로이스터 감독은 "이상구 단장으로부터 팬들의 열정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뜨거울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다"며 "오늘 경기 전에 3연승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많은 관중 앞에서 멋진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30일 LG와의 홈경기에서 패한 뒤 2연패에 빠진 김성근 SK 감독은 1회 8점을 내준 뒤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두고 "1회 빼놓고 우리가 이겼네"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선발 쿠비얀의 난조에 대해 "1회 수비 실수 이후 굉장히 흔들린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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