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바보스런 것은 두 번 다시 보러 오지 않겠다". 요미우리 그룹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진 와타나베 쓰네오(82) 구단 회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 2일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와타나베 회장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지난 1일 홈 개막전에서 주니치 드래건스에 3-4로 역전패하자 "이런 바보같은 것은 두 번 다시 보러 오지 않겠다"고 분노를 폭발시킨 뒤 곧바로 차에 올라탔다. 이날 요미우리는 3회까지 3-0으로 앞섰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채 3-4로 역전패했다. 주니치는 4회 우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6회 이병규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3-3으로 팽팽하던 9회에는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좌월솔로포로 승부를 갈랐다. 이날 패배로 요미우리는 야쿠르트와의 시즌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준 데 이어 도쿄돔에서 열린 홈 개막전 첫 경기까지 내줘 4연패에 빠졌다. 이는 요미우리 구단 역대 3번째로 최악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 다키하나 다쿠오(69) 구단주 역시 "도쿄돔은 정말 바뀌지 않는다"면서 "처음에는 타선이 연결됐지만 중심타자가 터지지 않는다"고 실망스런 표정을 그래도 드러냈다. 구단 고위층에서 '중심타자' 문제를 직접 거론함에 따라 팀 내 4번타자를 맡고 있는 이승엽(32) 역시 앞으로 나서는 경기에 더욱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키하나 구단주는 "이번 홈 6연전에서 어떻게든 5할 이상은 해야 한다"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