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장외룡, 유학파 사령탑 지략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4.02 08: 41

유학파 감독의 지도를 받는 두 팀의 첫 맞대결 승자는 어디?. 2일 오후 8시 문학경기장에서는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와 '외룡사마'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삼성 하우젠컵 2008 2라운드서 만난다. 지난달 29일 '디펜딩 챔피언' 포항마저 2-1로 꺾으며 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두 팀 사령탑의 지략대결도 눈길을 끈다. 우선 1년간 영국에서 풀햄을 비롯한 여러 클럽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 장외룡 감독은 벌써부터 인천 돌풍을 이끌고 있어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달 19일 컵대회 1라운드 부산과 원정경기에서 패해 시즌 전승에 실패한 뒤 컵대회 첫 승을 노리는 인천은 공격에서는 외국인 선수 라돈치치, 보르코, 드라간의 높은 골 결정력으로 경남 문전을 두들길 태세이고 수비에서는 포항전에서 선제골을 뽑은 김영빈과 드래프트 1순위 신인 안재준이 안현식과 함께 선발 출전해 골문을 걸어잠글 각오다. 미드필드진은 FC 서울에서 이적한 이정렬과 김태진이 컨디션을 끌어올려 출전 준비를 마쳤고 신인 박창헌과 윤원일 등이 가세한다. 3년 만에 야인에서 K-리그로 돌아온 조광래 감독도 잉글랜드 유학파 출신이다. 조 감독은 FC 서울 감독을 그만둔 이후 영국, 프랑스 등 축구 선진국을 돌며 축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으며 이를 팀에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경남은 리그 개막전에서 신인 서상민의 2골을 바탕으로 대구 FC를 4-2로 꺾는 등 화끈한 화력을 뽐냈지만 이후 리그 2경기와 컵대회 1경기를 포함해 무득점으로 부진에 빠져있어 조 감독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인천전을 계기로 분위기 쇄신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세밀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주도하겠다는 조 감독은 특히 미드필더 김근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근철은 구단 창단 1호골을 인천 원정경기서 기록한 바 있으며 문학월드컵경기장에만 가면 매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올렸을 정도로 인천에서 강한 모습이다. 해외에서 축구를 배워 후진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유학파 장외룡 감독과 조광래 감독. 두 감독의 맞대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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