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편성팀장, “KBS는 영원히 공영 채널로 남아야”
OSEN 기자
발행 2008.04.02 09: 31

오는 5일 대하사극 ‘대왕세종’이 KBS 1TV에서 2TV로 옮기며 상업화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OBS 편성팀장이 "KBS는 영원한 공영채널로 남아야한다"고 꼬집었다. OBS 최동호 편성팀장은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가 공영방송의 개념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처럼 3사 방송사 중 적어도 KBS1채널만큼은 공영성의 개념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며 “그것은 KBS1뿐만 아니라 앞으로 KBS2도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미우나 고우나’를 KBS2로 옮기는 대신에 KBS2에 일일 드라마를 신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광고 판매가 가능한 드라마를 ‘미우나 고우나’ 보다 앞선 시간대에 만들어 내보내자는 계산이다. 최 팀장은 이처럼 보도나 교양물보다 드라마가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처럼 드라마를 좋아하는 민족은 드물 것”이라면서 “일일드라마의 시청률 40%는 다른 나라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방송사로서는 이 같은 점을 활용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팀장은 이어 최근 방송사 자체 제작보다 외주 제작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외주제작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판권문제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에 있어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이어 “현재 방송사들의 드라마들은 거의 다 외주제작이다. 쇼 부문에서도 갈수록 외주 제작이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향후 4~5년이 지나면 방송사는 보도와 교양에만 충실하고, 드라마와 쇼 부문은 모두 외주 제작 형태가 될 것”이라고 앞을 내다봤다. yu@osen.co.kr '대왕세종'의 한 장면.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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