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희소식', 문동환 1군 복귀 가시화
OSEN 기자
발행 2008.04.02 10: 41

[OSEN=이상학 객원기자] 개막 3연패에 빠진 한화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베테랑 우완투수 문동환(36)의 1군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문동환은 지난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군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였으며 평균 구속은 137km였다. 5회까지 투구수가 69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왼쪽 장딴지 부상으로 조기귀국한 뒤 재활을 거쳐 첫 실전 등판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피칭. 문동환은 “재활이 잘돼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이다. 첫 등판이라 경기 감각이 확실치 않았지만 몸이 아프지 않다. 경기감각만 회복되면 될 것 같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문동환의 재활을 도운 조청희 트레이너도 “예상대로 재활이 착착 잘 진행되고 있다. 생각보다도 재활 속도가 빠르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1군으로 올릴 시점을 잡을 예정”이라며 조만간 문동환의 1군 복귀를 기대케 했다. 한화에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 이어 우리 히어로즈와의 첫 경기까지 개막 3연패에 빠진 한화는 투수진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개막 연전에서 ‘토종 원투펀치’ 류현진과 정민철이 연속해 무너졌고, 선발 대신 중간으로 돌아간 송진우도 기대를 밑돌았다. 히어로즈전에서 등판한 유원상도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제4선발 윤규진도 검증되지 않는 상태다. 5인 선발진을 구성하기도 어려운 한화 입장에서 문동환의 성공적인 재활과 복귀 가시화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지난해 거듭된 부상으로 5승3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방어율은 3.11로 좋았다. 5월까지는 류현진과 함께 초강력 원투펀치를 이룰 정도였다. 올 전지훈련에서 수비를 하다 불의의 장딴지 부상을 당했지만, 그동안 괴롭혔던 팔꿈치나 허리에는 문제가 없어 활약이 기대된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구대성과 함께 문동환의 복귀 시점이 우리로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동환의 재활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됨으로써 조만간 김 감독의 고민이 한층 덜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