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표준 FM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의 DJ로 발탁된 박경림(29)이 “별밤 DJ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다”고 라디오 복귀 이유를 밝혔다.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MBC 라디오 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박경림은 “라디오를 진행하게 되면 낮 시간대 프로그램을 하려고 했다. 워낙 라디오를 좋아해서 다시 할 생각이었는데 ‘별밤’에서 제의가 들어오면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심심타파’의 진행을 맡아왔던 박경림은 10여 년 전 ‘별밤’을 통해 데뷔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쥬얼리 박정아의 뒤를 이어 21대 별밤지기로 발탁됐다. 박경림은 “새벽 2시에 끝나는 ‘심심타파’를 진행하면서 몸이 많이 안좋아졌기 때문에 다시 밤 시간대 DJ로 돌아오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별밤’은 정말 꼭 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라 결정을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결혼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그녀는 “라디오는 몸을 덜 쓰는 방송이니까 만약 내가 2세를 갖게 되더라도 무리가 별로 없겠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라디오 진행 도중 혹시나 아이가 생기더라도 낳고 난 후에도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경림은 본인의 캐릭터 그대로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시 유쾌한 말솜씨를 발휘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경림은 “10년 전만 해도 나 같은 목소리가 DJ를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많았다. 밤에 내 목소리가 나가는 것이 청취자들에게 썩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고위간부들이 물갈이가 되면서 그 당시 나를 지지했던 분들이 이제 고위간부로 올라섰고 그에 따라 심야시간대에 DJ를 할 수 있는 현실이 오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웃음)”며 “‘별밤’이 청소년 프로그램의 대표인 만큼 그들의 고민과 마음가짐을 끌어안을 수 있는 DJ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림을 비롯해 박명수, 이소라, 타블로, 하동균, 슈퍼주니어 신동, 소녀시대 태연 등이 새롭게 DJ로 활약하게 될 MBC 라디오 봄 개편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된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