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35. 시애틀 매리너스)가 2008시즌 기록 달성 행진에 고삐를 당겼다. 이치로는 2일(한국시간)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전날 3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씻는 동시에 안타제조기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치로는 3안타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2873개의 안타를 기록, 미·일 통산 2900안타 고지에 27개 차로 다가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한 타자들 중 29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 3085개), 노무라 가쓰야(현 라쿠텐 감독, 2901개) 두 명에 불과하다. 1991년 드래프트 4순위로 오릭스에 입단한 이후 2000시즌까지 일본 통산 1278개의 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이적 후 통산 1595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비시즌에도 컨디션 조절에 열심인 이치로의 자기관리 능력을 감안하면 올 시즌 여러 가지 기록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성이 확실시되는 기록은 개인통산 2900안타 기록이다. 이치로가 올 시즌에도 200안타 이상을 친다면 8년 연속 한 시즌 200안타로 윌리 킬러(1894~1901년)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또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300도루 기록에도 28개를 남겨두고 있으며 미·일 통산 500도루 기록에는 29개를 남겨두고 있다. 127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3000안타 기록이 가능하며 개인 프로통산 1000타점에도 43개 차로 다가섰다. 212개의 안타를 기록하면 장훈의 최다안타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엄청난 자기관리와 철저한 야구관을 가진 이치로. 그의 기록행진은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