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당차다. K리그 3라운드가 지나 합류했지만 까보레의 18골 기록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경남 FC의 유니폼을 입게 된 브라질 출신 인디오(26, Antonio Rogerio Silva Oliveira)는 비록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2일 입단식에서 까보레를 의식한 듯 올 시즌 K리그 잔여 23경기서 최소 18골을 넣겠다고 선언했다. 적응을 위해 바로 경기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지만 인디오는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까보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까보레는 지난 시즌 26경기 출전하며 18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었다. 하지만 인디오의 목표가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다. 인디오는 지난 2007 시즌 브라질 빅토리아 클럽에서 32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몰아넣으며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킨 골잡이. 높은 골결정력과 빠른 돌파로 올해도 8경기서 6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 중이다. 최근 3경기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경남으로서는 그의 합류가 단비가 될 전망이다. 인디오는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겠다. 팀을 리그 결승전까지 반드시 이끌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한 경남에 최근 합류한 웰링턴 실바에 대해서도 “리그에서 상대 선수로 몇차례 만난 적이 있는 좋은 선수다. 아직 그의 스타일을 잘 모르지만 몇 차례 호흡을 맞추면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라며 동료들과의 호흡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빅토리아 클럽 구단관계자도 “웰링턴 실바가 패싱력이 뛰어난 선수라 인디오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해 브라질 공격 듀오에 대한 강한 기대를 갖게 했다. 빠르면 4월 중 팬들에게 실력을 보여줄 인디오가 자신의 말대로 18골 이상을 넣어 또 한번 경남에 축구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경남F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