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김선우(31.두산)가 데뷔전에서 쓴맛을 보았다. 김선우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서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을 가졌으나 4이닝 동안 7안타 3볼넷을 내주고 4실점하고 강판했다. 전날 친구였던 KIA 서재응(31)은 데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김선우는 부진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2사후 이현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장성호를 볼넷으로 걸렀다. 메이저리그 출신 최희섭을 상대했으나 147km짜리 직구를 던지다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나지완 타석에서는 잇따라 폭투를 던져 추가점을 헌납했다. 2회도 불안했다. 안타 2개를 맞고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종범과 이현곤을 각각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한숨을 내렸다. 3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아 구위가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4회 2사후에 무너졌다. 이날 프로 데뷔전을 가진 '164cm 최단신' 김선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했다. 이용규 타석에서 또다시 폭투를 던졌고 볼넷을 내줘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종범에게 좌전안타, 이현곤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차례로 맞고 2점을 내주었다. 투구수는 71개. 최고 스피드는 147km를 마크했다. 7안타 가운데 6안타를 직구를 던지다 맞았다. 그만큼 변화구 제구력이 흔들렸고 직구의 제구력과 구위가 뛰어나지 못했다. 김선우는 0-4로 뒤진 5회부터 고창성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힘겨운 데뷔전을 마쳤다. 김선우는 "국내 첫 등판이라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힘이 좀 들어갔다. 다음 등판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