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cm 최단신' 김선빈, 화려한 데뷔…2안타-쐐기타점
OSEN 기자
발행 2008.04.02 21: 41

KIA 고졸 최단신 김선빈(19)이 최고의 데뷔전을 가졌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작은 선수(164cm)로 잘 알려진 김선빈은 2일 광주 두산전에 당당히 2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개막 4경기 만에 데뷔전이었다. 결과는 4타석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1볼넷. 조범현 감독은 팀이 3연패에 빠지자 2루수 김종국을 제외하고 김선빈을 선발 2루수로 전격 기용했다. 작지만 근성있는 김선빈을 기용해 침체에 빠진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서였다. 김선빈의 활약은 팀을 바꿔놓았다. 김선빈은 2-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프로 첫 타석에 들어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추가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1루 라인쪽으로 흐르는 절묘한 번트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찬스를 만들었다. 4회 2사 후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를 상대로 초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생산했다. 프로 첫 안타였다. 김선빈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폭투로 3루를 밟은 뒤 이종범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해결사였다. 4-0으로 앞선 5회말 2사1,3루에서 바뀐투수 고창성을 상대로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3루주자 최희섭을 홈에 불러들였다. 8회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프로 첫 데뷔전에서 멀티안타와 함께 희생번트, 도루, 타점, 득점, 볼넷까지 두루 기록했다. 2루 수비도 실책없이 자신의 앞으로 오는 타구를 모두 걷어냈다. 공수주에 걸쳐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막내이자 가장 작은 김선빈의 맹활약에 팀은 3연패에서 가볍게 벗어났다. 김선빈은 국내에서 유일한 군단위 고교야구팀인 화순고 출신으로는 현대 외야수 이승주에 이어 두 번째 프로 선수이다. 이승주는 지난해 1군에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선빈이 이날 화순고 출신 최초로 각종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셈이 됐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6번으로 입단한 김선빈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깔끔한 수비와 근성있는 타격으로 조범현 감독의 눈에 들었다. 개막 1군 엔트리에 포함되는 기쁨을 누렸고 이날 데뷔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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