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극적 동점골' 인천, 경남과 1-1
OSEN 기자
발행 2008.04.02 21: 59

인천이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라돈치치의 헤딩골에 힘입어 경남과 극적으로 비겼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8 2라운드 경남 FC와의 경기서 김성길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라돈치치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극적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부산전 패배 이후 컵대회서 처음 승점을 확보하게 됐고 경남은 서울전에 이어 무승부를 거둬 승점 2점을 기록했다. 하마터면 컵대회 2연패를 당할 뻔했던 인천은 정규리그서 제주, 전남, 포항을 꺾으면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둔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인천은 이미 리그에서 골맛을 본 바 있는 보르코와 라돈치치를 전방에 내세우며 컵대회 첫 승을 노렸다. 후반 들어 박재현, 이준영까지 투입시키며 총공세에 나선 인천은 그러나 경남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마무리는 라돈치치가 머리로 해냈다. 이에 맞서 경남은 실바와 이용승을 앞세웠고 후반 들어 부진한 실바 대신 김진용을 투입하는 등 인천에 맞섰다. 중원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은 인천이 김상록, 경남은 서상민이 골 찬스를 만들기 위해 그라운드를 열심히 누볐다. 먼저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인천이었다. 전반 11분 역습 찬스에서 김상록이 전방에 들어가는 라돈치치를 보고 정확한 패스를 건네줬고 라돈치치도 이를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시켰다. 상대 수비가 걷어내면서 비록 라돈치치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지만 이후 인천은 좌우돌파를 계속 시도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20분이 넘어가자 경남도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왼쪽을 공략, 공격을 풀어나갔다. 인천의 밀집 수비로 인해 골대 앞까지 가는 데 실패했지만 경남도 미드필드부터 차근차근 플레이를 만들어가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공간을 활용해 패스길을 만들던 경남은 전반 31분 골대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김성길이 왼발로 감아차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김성길은 벽을 쌓은 인천 수비수들을 살짝 넘기며 골대 왼쪽을 노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서도 경남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후반 10분 이용승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 들었고 골대 정면에서 들어오던 동료들을 위해 공간에 패스를 내줬다. 이를 놓치지 않고 개막전 2골을 주인공 신인 서상민이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추가골을 노렸다. 인천은 골키퍼 송유걸이 이를 잘 막아 추가골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위기를 잘 넘긴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박재현을 중심으로 공격에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그러나 이장관이 오른쪽 돌파를 시도하는 등 인천은 수 차례 공격 찬스를 맞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23분 윤원일이 골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문전까지 갔지만 혼전 상황에서 인천은 슈팅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며 홈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인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후반 24분 미드필더 이장관 대신 공격수 이준영을 투입, 더욱 공격적으로 경남을 상대했다. 결국 이준영은 후반 35분 헤딩슛을 시도하며 상대를 위협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하지만 인천에는 보르코와 라돈치치 조합이 있었다. 라돈치치는 보르코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홈팬들이 기다리던 동점골을 터트린 인천은 가까스로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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