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9회 조동찬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개막 이후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SK 와이번스를 6-2로 꺾은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다. 반면 LG는 2연패로 주춤하며 안방에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 1일 경기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두 팀은 이날도 팽팽하게 맞서며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삼성의 손을 들어주었다. 선취점을 뽑은 팀은 LG였다. LG는 3회말 2사 후 톱타자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삼성 포수 진갑용은 지난 시즌 '도루왕'의 출루로 인해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며 패스트볼을 저질렀다. 이 틈을 타 이대형은 2루에 안착한 뒤 득달같은 3루 도루로 투수 윤성환까지 흔들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LG는 주포 박용택이 윤성환의 3구를 좌전안타로 연결시키며 3루에 있던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삼성은 5회초 1사 1,2루서 박한이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뒤를 이은 신명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짧은 플라이 타구였으나 박용택의 홈 송구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LG가 동점을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6회말 1사 1,3루서 등장한 대타 김준호는 상대 좌완 차우찬의 초구를 통타,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작렬시키며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7회 양팀은 베테랑을 앞세워 2점을 주고 받으며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삼성이 7회초 양준혁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4-2를 만들어놓자 LG 또한 곧바로 최동수의 2타점 좌전적시타로 응수했다. 역전과 동점으로 오락가락하던 승부의 추를 기울인 것은 조동찬의 방망이였다. 조동찬은 9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강봉규를 불러들이며 동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의 4번째 투수 권혁은 ⅔이닝 무실점(탈삼진 2개)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마무리 오승환 또한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LG 신인 정찬헌은 1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의 투구로 프로 첫 패배의 쓴맛을 보았다. 한편 양준혁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개인통산 2099개의 안타를 기록, 2100안타 고지에 단 한 개의 안타를 남겨두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