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차기를 당한 사람이 퇴장 당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 2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컵' 2차전에서 FC 서울은 수원 삼성에게 후반 두 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라이벌 팀과의 첫 대결에서 패했기 때문일까.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 나선 세뇰 귀네슈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귀네슈 감독은 "전반 활발한 플레이와 달리 후반 들어 실수가 많고 컨디션도 많이 떨어졌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특히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좋았는데 마무리가 안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귀네슈 감독은 "그러나 2-0의 스코어가 나올 정도는 아니었다"며 선수들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귀네슈 감독의 말처럼 서울은 전반 김한윤의 헤딩슛과 박주영의 터닝슛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좋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후반 들어서는 무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귀네슈 감독의 아쉬움은 특히 경기가 끝나기 직전 이상협이 송종국과 마찰로 동반 퇴장을 당한 상황에 대해 말하며 극에 달했다. 그는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싫다"며 "발차기를 당한 사람이 퇴장 당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은 “오는 6일 광주 원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