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연패 탈출에 성공한 전북이 '젊은 피'를 앞세워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는다. 전북은 지난 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B조 2차전서 전반 10분과 16분 조재진이 2골을 터트려 울산에 2-1로 승리, 악몽과도 같았던 4연패서 벗어났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이날 경기서도 패배를 겪었다면 자칫 올 시즌 상승세를 타기 어려웠던 것. 더욱이 돌아온 '작은 황새' 조재진이 2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한 경기를 놓칠 수는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다행히 승리를 거두었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했다"면서 "평균 연령이 25세 밖에 되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노련하게 경기를 마무리 는 것이 아쉽지만 경험을 쌓아 간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의 말처럼 전북은 이날 출전 멤버 중 1981년생인 조재진이 가장 나이가 많을 정도로 젊은 팀이다. 수비진의 기둥이었던 최철순이 은퇴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젊게 리빌딩한 전북은 그동안 젊은 패기보다 노련미 부족으로 매번 1-2 패배를 당했다. 그런 면으로 인해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았던 것. 그러나 국가대표팀까지 다녀온 수비수 최철순(21)을 비롯 홍진섭(23), 서정진(19) 등 젊은 피들이 공격과 수비에 걸쳐 많은 활약을 했고 프로 경력에 비해 나이가 적은 편인 부주장 임유환(25)이 수비의 중심을 잡아줬다. 최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팀의 밸런스가 무너진 것도 아니었다"면서 "이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경기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전북이 젊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우승후보로 다시 떠오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