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좌완 존 레스터의 역투에 힘입어 보스턴 레드삭스가 또다시 승리하며 시즌 3승째(1패)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3일(한국시간) 매카피 칼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 4연전 마지막 경기서 레스터와 불펜진의 릴레이 피칭을 바탕으로 5-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지난달 일본 개막 2연전 1승1패에 이어 미국 본토에서 열린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보스턴 3번 데이빗 오르티스는 7회 선제 우월 투런포로 시즌 첫 포문을 열었다. 레스터의 역투가 돋보였다. 암투병에서 승리한 지난해 4승 방어율 4.57로 가능성을 보여준 레스터는 시즌 2번째 등판인 이날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로 삼진 3개를 빼앗으며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레스터와 리치 하든의 팽팽한 선발대결은 7회 균형이 깨졌다. 7회초 보스턴 선두 케빈 유킬리스가 좌측 2루타로 멍석을 깔자 좌타자 오르티스가 6회부터 하든을 구원한 좌완 앨런 엠브리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작렬해 2-0.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8회에도 5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멀찍히 달아났다.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에서 더스틴 페드로이아는 좌익수 앞 짧은 안타, 유킬리스는 우측 적시타로 4점째를 올렸다. 보스턴은 이에 그치지 않고 9회 제이슨 베리텍의 우월 솔로포로 쐐기점을 뽑아 승부를 끝냈다. 보스턴은 레스터에 이어 브라이언 코리, 매니 델카르멘을 내세워 오클랜드 타선을 4안타로 틀어막았다. 오클랜드는 하든에 이어 5명의 투수를 내세우며 물량공세를 폈지만 뒷심 부족으로 홈에서 또 다시 덜미를 잡혔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