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야수 손광민, 가르시아와 '진한 우정'
OSEN 기자
발행 2008.04.03 09: 15

롯데 고졸 2년차 외야수 손광민(20)은 부산고 시절 천재 타자로 불릴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진 타자. 해외 전훈 캠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손광민은 1군 무대에 머무르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손광민의 가장 절친한 친구(?)는 외국인 강타자 카림 가르시아(33). 일본 가고시마 전훈 캠프에서 처음 만난 가르시아는 손광민의 화통한 성격에 끌렸다. 가르시아는 손광민에게 먼저 우정의 손길을 내밀었고 야구라는 공통어로 그들은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손광민과 가르시아는 의형제라고 불릴 만큼 진한 우정을 자랑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가르시아는 유망주 손광민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같은 왼손 타자이자 외야수인 그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친구의 성장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던가. 가르시아가 멕시코 대표팀에 발탁돼 전훈 캠프를 떠난 뒤 손광민은 죽마고우를 잃은 느낌이었다. 조현봉 운영팀장에게 가르시아가 대표팀에서 잘 하고 있는지 틈틈이 물어보며 친구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 경기가 끝난 뒤 삼성 제이콥 크루즈, 웨스 오버뮬러와 함께 식사할 때도 손광민을 데리고 나갔다. 손광민이 대타로 나설 때면 덕아웃에서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손광민을 응원하는 가르시아다. 손광민의 핸드폰은 가르시아와의 우정을 이어주는 메신저. 손광민은 "핸드폰에 번역 기능이 있어 내가 가르시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입력하면 영어로 번역돼 그걸 보여주며 의사를 전달한다"고 웃었다. 짧은 시간동안 손광민과 가르시아는 너무나 소중한 친구가 돼버렸다. "이제는 가르시아 없으면 안됩니다"라는 손광민에게 가르시아는 훌륭한 선배이자 스승이 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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