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연속극 '아현동 마님'의 닭살커플 시향-길라에 이어 또 다른 멜로의 축이었던 금녀-영방 커플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다. 재래시장에서 순대를 먹다가 영방(임승대)에게 한 눈에 반한 금녀(박준면)는 그에게 정성을 담아 조금씩 정과 신뢰를 쌓은 덕분에 결혼이라는 꿈을 이루게 된다. 지난 3월 말 홍대 앞 한 웨딩홀에서 이뤄진 결혼식 촬영 현장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새벽 5시부터 신부 화장을 하며 준비했던 금녀 역의 연기자 박준면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소감에 “실제로 잠을 설쳤다. 진짜 결혼식을 하는 것 마냥 떨리고 설렌다”며 한껏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상대 역인 영방 역의 임승대도 마찬가지. 그는 실제로 유부남인데다 단막극에서 결혼식을 치른 경험도 있어 어느 정도 익숙할 법 하지만 “떨려서 한 숨도 못잤다”고 엄살을 떨었다. 이런 임승대를 평소에도 “영방씨”라고 부른다는 박준면은 “연기할 때 배려를 많이 해줘서 너무 고맙다. 좋아하는 선배이자 참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 마담 역의 김형자는 신부화장을 한 금녀를 보자마자 “너무 예쁘다. 진짜 시집갔으면 좋겠다”며 당사자보다 좋아하기도 했다. 그녀는 “친딸이 실제로 며칠 후 결혼을 하는데 오늘을 예행연습으로 삼아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현동마님'은 지난 해 시향(왕희지)과 성종(이동준)의 무산된 결혼식 장면과 시향과 길라(김민성)의 진짜(?) 결혼식을 무사히 진행한 데 이어 이제 어느덧 세 번째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 한 작품에서만 두 번의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왕희지는 “많이 해봐서 안다”며 촬영 내내 박준면에게 부케 잡는 손의 위치, 신부 입장 시의 노하우 등을 직접 전수해 주기도 했다. 이제 '아현동 마님'에는 아직 결혼에 이르지 못한 현재 진행형 커플이 두 팀 더 남아 있다. 나머지 커플들도 모두 결혼에 골인해 한 드라마에서 모두 다섯 번의 결혼식을 치러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녀와 영방 커플의 결혼식 장면은 오는 4일과 7일 저녁 7시 45분 2회분에 걸쳐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