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리뷰]송진우-황두성, '4연패 그만' VS '싹쓸이 간다'
OSEN 기자
발행 2008.04.03 12: 03

서로 부담스런 등판이다. 한화 송진우(42)와 우리 히어로즈 황두성(32)이 4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맞대결에 각각 선발로 나선다. 송진우는 말이 필요없는 국내 최고령이자 최고 경력의 투수. 통산 628경기 출장에 203승(146패) 103세이브를 거뒀다. 선발로만 351경기에 나왔다. 마운드에 오르는 것 자체가 곧 기록이 되는 한국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송진우도 이번 만큼은 부담스럽다. 팀은 개막 이후 4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 2000년 개막전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다. 이번에도 진다면 개막전 최다 연패 기록의 수모를 안게 된다. 게다가 목동 3연전을 히어로즈에게 싹쓸이 당할 경우 다음 맞대결에서는 이기기가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다. 송진우는 이미 지난 30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 정민철을 구원해 등판했다. 그러나 2이닝 동안 삼진없이 4피안타 2개의 4사구로 3실점해 부진했다. 지난 시즌 부상에 따른 체력 저하 등으로 42경기에서 35.2이닝(2승 2패 10홀드)을 소화했지만 올 시즌에는 다시 명예회복에 나서야 할 때다.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황두성 역시 이번이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이다. 지난 30일 잠실 두산전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지만 1피안타 1볼넷 1폭투로 다소 불안했다. 그러나 이제 팀 3연승을 잇는 것은 물론 창단 첫 홈 싹쓸이라는 중요한 의미에 마침표를 찍는 선발로 임무를 맡았다. 지난 1999년 해태에서 데뷔한 황두성은 올해로 벌써 10년차 투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에야 본격적인 선발 수업을 쌓았다. 2005년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5차례에 불과했다. 자신의 23번째 선발 경기에서 전설을 상대로 의미있는 투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etmeout@osen.co.kr 송진우-황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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