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3차전 경기.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배영수와 지난시즌 삼성의 1선발로 활약한 제이미 브라운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재활에 힘써왔던 배영수는 올시즌 다시 선발진에 복귀했다. 그러나 첫 경기인 3월 29일 광주 KIA전서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동렬 감독 또한 "한시즌을 쉬면서 재활에 열중했으나 팔꿈치 수술이어서 그런지 투구수가 늘어나면 다음날 손이 붓는다"라며 배영수에 대해 염려하는 눈치였다. 배영수는 LG전서 확실한 투구로 믿음을 사야한다.
브라운은 지난시즌 12승을 올리면서 삼성의 1선발 노릇을 했다. 그러나 삼성과의 재계약에 실패하며 LG로 이적했다. 상대적으로 넓은 잠실구장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김재박 감독의 선택이었다.
브라운의 직구는 싱커처럼 가라앉는 특이한 공이다. 따라서 땅볼 유도에도 좋으며 상대타자들이 공략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친정팀 삼성 타자들은 브라운의 특성을 잘 알고있다. 따라서 브라운의 경기 당일 컨디션에 승부가 달려있다.
양팀은 지난 2경기서 막판에 승부가 결정되는 열전을 펼쳤다. 그러나 계투진이 더 탄탄했던 삼성이 2연승을 내달렸다. LG의 계투진이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느냐에도 승부가 달렸다. LG 1군 엔트리의 유일한 좌완 이승호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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