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와 스피드의 대결, 그 승자는?. 6강 플레이오프가 모두 2차전으로 끝나면서 오는 5일 원주에서 동부와 KT&G의 대결로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에 팬들의 눈길이 쏠려 있다.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LG와 시즌 막판 접전 속에 6강 PO 티켓을 따낸 SK의 탈락으로 이제 네 팀만이 우승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또다른 4강전서 대결하는 KCC와 삼성은 6일부터 전주에서 5전 3선승제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시나리오를 짠 것도 아닌데 전개 과정이 절묘했다. 공교롭게도 6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던 SK와 전자랜드가 이미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던 KCC와 정규리그 최종전서 잇달아 대결을 펼치는 등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그 각본없는 드라마가 다시 한 번 펼쳐진다. FA로 서장훈을 내보낸 삼성은 스피드 팀으로 변모, 외나무다리에서 높이의 KCC와 맞붙는다. 또한 수비를 바탕으로 속공 플레이로 득점을 많이 하는 KT&G가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가 버티고 있는 동부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과연 높이와 스피드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우선 높이는 확률 높은 농구로 안정적인 득점을 확보할 수 있다. 가드는 팬들을 기쁘게 하고 센터는 감독을 기쁘게 한다는 말이 있듯 센터의 가공할 만한 득점력 만큼 차근차근 상대와의 점수차를 벌리기에 더 좋은 루트는 없다. 또한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는 높이는 '스피드'를 앞세운 팀의 속공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동부는 정규리그 팀 블록슛 1위(229개)와 개인 블록슛 1위(김주성·121개)를 차지할 정도로 높이를 자랑하며 KCC는 서장훈(207cm)과 브랜든 크럼프(205cm)의 트윈 타워가 버티고 있다. 이에 맞서 KT&G는 정규리그 팀 속공 부문에서 1위(282개)를 차지해 6위를 기록한 동부(187개)에 월등히 앞서는 등 스피드를 자랑한다. 동부가 틈만 보이면 속공으로 득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도 이상민을 중심으로 강혁, 이정석, 이원수 등 막강 가드진을 앞세워 빠른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이규섭이 정확한 슛 적중률을 보인다면 스피드는 배가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높이가 판정승을 거뒀다. 동부와 KCC는 각각 '스피드'의 KT&G와 삼성에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 승부인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승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 높이냐 스피드냐 그것이 4강 플레이오프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7rhdwn@osen.co.kr 정규시즌 동부-KT&G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