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단골' 설기현-이영표, 왜 와일드카드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8.04.03 16: 29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설기현(풀햄)과 이영표(토튼햄)가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 후보 명단에도 빠졌다. 3일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48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박성화 감독은 누차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필요성을 언급했듯 와일드카드 후보에 그를 필두로 지난 2일 컵대회 경기서 두 골을 작렬시킨 조재진(전북)과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인상깊은 플레이를 선사한 염기훈(울산) 등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24세 이상 8명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무대를 밟고 있는 4인방 중 박지성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설기현과 이영표, 김두현(웨스트브롬위치)은 와일드카드 후보에서 제외됐다. 박지성은 부상에서 회복해 올 시즌 첫 골을 터트렸고 2일 새벽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AS 로마와의 1차전에서는 웨인 루니의 골을 돕는 등 '산소탱크'라는 별명답게 그라운드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이에 비해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설기현과 이영표는 와일드카드 후보에서 탈락했다. 특히 이영표는 경쟁을 펼쳤던 파스칼 심봉다와 함께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이영표는 지난달 13일 PSV 아인트호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 이후 4경기째 결장하는 등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뛰고 있는 이천수(페예노르트)도 몸상태가 녹록치 않다. 이천수는 지난 1월 31일 AZ 알크마르전에서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당하면서 2개월 동안 재활에 전념했고 이제야 복귀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취약 포지션 보강을 위해 와일드카드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들이 소속팀 경기에 뛰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박지성과 김동진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표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비수지만 축구란 호흡과 조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2008 베이징 올림픽 예비명단(48명) GK=정성룡(성남), 송유걸(인천), 양동원(대전), 김진현(동국대) DF=강민수(전북), 김진규(서울), 김근환(경희대), 이요한(전북), 정인환(전남), 이강진(부산), 윤원일(제주), 김태윤(광주), 김창수(부산), 신광훈(포항), 최철순(전북), 박주호(숭실대) MF=백지훈(수원), 이상호(울산), 오장은(울산), 구자철(제주), 기성용(서울), 박현범(수원), 고명진(서울), 이근호(대구), 김동석(울산), 이청용(서울), 김승용(광주), 서정진(전북), 서상민(경남), 조용태(수원), 이규로(전남) FW=한동원(성남), 조동건(성남), 박주영(서울), 서동현(수원), 조영철(요코하마), 이승렬(서울), 신영록(수원), 하태균(수원), 양동현(울산) WC=김치곤(서울), 김동진(제니트), 김치우(전남), 이호(제니트), 김정우(성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염기훈(울산), 조재진(전북) 7rhdwn@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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