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3차전이 열리기 전 3일 부산 사직구장. 페르난도 아로요 롯데 투수코치와 복귀파 송승준(28, 투수)이 1루 측 불펜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로요 코치는 송승준에게 공격적인 투구와 안정된 릴리스 포인트를 강조했다. 송승준은 아로요 코치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뒤 "아로요 코치가 최근 나의 투구에 대해 공격적인 피칭보다 상대 타자를 속이려는 모습이 강했다"며 "칠 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승준은 "직구와 변화구의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투구 밸런스를 교정했다"고 덧붙였다. 아로요 코치의 족집게 과외를 받은 송승준은 만족스러운 모습. 송승준은 "(아로요 코치가) 이해하기 쉽게 알려줬다. 시즌 중에 투구 폼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크게 손대지 않고 단점을 보완했다"며 "불펜에서 던저 보니 스피드는 다소 떨어졌지만 볼끝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송승준은 "아로요 코치가 시키는대로 하면 좋아지지 않겠냐. 직구 스피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SK와의 대결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송승준은 "잘하는 팀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상위 팀을 꺾어야 우리가 치고 올라가지 않겠나"며 필승을 다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