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연패의 충격에 빠져 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극적인 ‘3타자 연속 홈런포’에 힘입어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요미우리는 3일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7회 터진 3타자 연속 대포를 앞세워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요미우리 이승엽(32)은 첫 타석 내야안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5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고 주니치 이병규(34)도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6게임 연속 안타행진으로 체면을 세웠다. 이날 승부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사상 첫 개막 5연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 빠진 요미우리는 6회까지 1-5로 뒤져 6연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7회말 공격 2사 후에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두타자 아베의 안타 등으로 2사 1, 2루에서 톱타자 다카하시가 호투하던 주니치 우완 선발 가와카미로부터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 한 점차로 추격했다. 다음타자 가메이도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백투백 홈런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서 4회 솔로 홈런을 날렸던 3번타자 오가사와라도 가와카미의 초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겼다. 역전 결승 홈런으로 3타자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타자 이승엽은 주니치 구원투수 좌완 고바야시에게 유격수 플라이로 아쉽게 물러났다. 대거 5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은 요미우리는 새로 영입한 광속구 마무리 투수 크룬을 내세워 주니치의 추격을 뿌리쳤다. 크룬은 첫 세이브. 주니치는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1회 내야안타로 체면을 유지했다. 1회 이후에는 4회 1루 땅볼, 6회 헛스윙 삼진, 7회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타율은 2할5푼으로 다소 내려갔다. 한편 주니치 이병규는 3회초 1사 2루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즌 2호 2루타에 4타점째. 타율은 3할3푼3리가 됐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