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대결 승리' 한선수, "떨리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4.03 21: 27

'신인 맞나?'.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23)는 경기 전 "기분이 좋다. 긴장되지 않는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신인 한선수가 일을 냈다. 한선수는 선배들을 이끌고 상대 블로킹을 절묘하게 따돌리며 3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벌어진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것도 세트스코어 3-0으로. 한선수는 경기 후에도 "떨리는 것은 없다. 플레이오프라서 조금 중압감은 있었지만 그전부터 선배들이 정규리그라고 생각하라고 말해줘서 괜찮았다"며 담담히 말했다. 한선수는 1세트 20점이 넘어간 중요한 순간 김형우와 연속으로 속공을 성공시키며 상대 허를 찌르는 등 현란한 토스워크로 팀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순간적으로 상대 세터가 안 보고 있더라. 그래서 속공을 시도했다. (김)형우 형도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비와도 이전보다는 달라진 호흡을 자랑한 것에 대해 "쉬는 기간 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 보비랑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대담하고 침착한 한선수의 볼배급이 2차전에서도 대한항공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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