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역전 투런포' KIA, 두산 잡고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4.03 22: 04

KIA 거포 최희섭(29)의 홈런포가 불을 품었다.
KIA는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최희섭의 역전투런 홈런과 투수진의 계투를 앞세워 6-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뒤 2연승을 올렸다. 두산은 2연패(2승)했다.
먼저 두산이 1회초 공격에서 KIA 선발 좌완 양현종을 쉽게 공략했다. 이종욱의 볼넷과 오재원의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잡고 1사 후 김동주가 깨끗한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1회 이어진 최준석과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만루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3회 공격에서도 1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유재웅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1회에 이어 또 다시 만루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못한 게 화근이 됐다.
KIA의 반격은 4회 강렬했다. 1사 후 이종범이 투수 강습안타로 찬스를 열었고 이현곤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1,3루. 두산 선발 이승학의 폭투로 한 점을 뽑은 KIA는 장성호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한 점차로 추격했다.
다음 타자 최희섭은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투런홈런을 날렸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역전포로 장식했고 스코어는 4-3으로 바뀌었다.
두산의 중반 공세를 차단한 KIA는 7회말 발데스와 김상훈의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이재우의 패스트볼로 한 점을 얻었고 2사3루에서 이종범의 타구 때 1루수 실책으로 쐐기점을 뽑았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3실점, 강판했으나 이후 5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 번째 투수 언더핸드 손영민이 2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소방수 한기주는 8회부터 등판 2이닝을 1안타로 요리하고 2세이브째를 거두었다.
두산 선발 이승학은 5⅓이닝 7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회까지 잘 던지다 4회 갑자기 무너진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두산은 11안타 5볼넷을 얻고도 3점에 그쳤다. 폭투와 패스트볼에 이어 수비도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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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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