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레이번, "타자들과 수비 도움 컸다"
OSEN 기자
발행 2008.04.03 22: 10

"특별한 전략은 없었다. 타자들과 수비의 도움이 컸다. 뛰어난 투구는 아니었으나 스트라이크 위주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에이스 케니 레이번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레이번은 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직구 최고 구속 147km를 찍으며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거인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레이번은 오는 4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하루 앞당겨 마운드에 올랐다. 레이번은 "미리 (선발 등판을) 통보 받아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레이번은 "지난해와 똑같다. 부상 당하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팀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레이번이 차분하게 잘 던졌다. 포수 정상호의 투수 리드도 좋았다"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레이번의 호투에 압도당해 아쉽게 연승 행진을 멈춘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레이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SK 선발 레이번이 좋은 투구를 펼쳐 질 수 밖에 없었다. SK 수비 능력이 뛰어났다. 특히 1루수와 중견수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치켜 세웠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언제나 연승은 끝날 수 있다. 오늘 볼넷이 많았고 수비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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