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령탑' 조광래-알툴, "내가 먼저 2승"
OSEN 기자
발행 2008.04.04 07: 40

비슷한 처지의 두 신임 사령탑 간 시즌 첫 대결이다. 조광래 감독의 경남 FC와 알툴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오는 5일 오후 3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1승 2패에 골득실차(-3)까지 같은 상태서 경남이 득점(4골)에서 2골 앞서 9위, 제주가 11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달 9일 대구 FC를 K리그 개막전에서 4-2로 꺾은 이후로 승리를 맛본 지 대략 한 달이 되어가며 제주도 지난달 15일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누른 후 승리를 올리지 못해 두 팀 모두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맞붙는다. 특히 경남은 지난 2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컵대회 2라운드 경기서 마지막 1분을 견디지 못하고 1-1로 비겨 승리를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김성길이 프리킥 찬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먼저 앞서나간 경남은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라돈치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한 바 있다. 경남 감독은 제주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꼭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특히 경남은 인천과의 컵대회 경기에 시즌 들어 한 번도 나서지 않았던 김성길, 이지남, 박희철 등을 내보내 주전인 정윤성, 산토스, 김효일 등이 제주전에 초점을 맞춰 출격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휴식을 줬다. 또한 경남은 제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 2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제주를 꺾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새 외국인선수 인디오가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경남에 오기 전까지 올 한 해에만 8경기에 나서 6골을 터트리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인디오는 언제든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 제주도 승리가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부산과의 경기서 비록 패했지만 슈팅을 16차례 시도했을 만큼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마무리가 아쉬웠던 제주는 경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각오다.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3경기서 득점이 없는 제주는 호물로, 빠찌, 조진수 등이 얼마나 빨리 회복해 경남전에 투입될 수 있을지가 관건. 호물로는 부산전에서 후반 들어 수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지막 퍼즐을 맞춰야 할 차례에 골망을 흔들지 못해 경남전에 맞춰 다시 발끝을 가다듬을 태세다. 승리에 목마른 경남과 제주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오는 5일 창원에서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7rhdwn@osen.co.kr 조광래-알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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