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차붐' 앞에서 가치 증명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4.04 07: 46

오는 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린다. 이날 경기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바로 '테리우스' 안정환(33, 부산)의 '설욕'이 가능할까 하는 것이다. 지난 3월 19일 인천과 컵대회 홈 경기서 후반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안정환은 황선홍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중이다. 지난해 수원으로 복귀한 뒤 시즌 초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반짝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뺐겨 올 시즌 부산으로 이적한 안정환에게 수원은 아픈 기억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지난 1998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0년까지 그의 활약은 놀라웠다. 그가 공을 잡으면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 같았고 실제로 이루어졌다. 그러한 예전의 활약을 기대하는 부산 팬들을 위해서 수원을 만나는 안정환은 차범근 감독 앞에서 자신을 기용하지 않았던 이유를 증명해 내야 한다. 또 안정환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는 부산의 허약한 수비진 때문이다. 부산은 올 시즌 총 4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모두 강팀이라고 불리는 팀과의 대결 보다는 공격력이 크게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던 팀들과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수비진이 안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수원은 올 시즌 5경기서 4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12골을 뽑아내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있다. 결국 수원의 가공할 만한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안정환을 중심으로 맞불작전을 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수원과의 대결을 앞둔 안정환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수원전 만큼은 남다른 각오로 임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하며 경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잃어버린 한 시즌을 보냈던 안정환이 차범근 감독과의 대결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 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0bird@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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