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그랜트 감독, 무리뉴만 못하다'. 마테야 케즈만(29, 페네르바체)이 아브람 그랜트 첼시 감독에 대해 혹평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영국의 타임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페네르바체 2-1 승) 후 케즈만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케즈만은 "만약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맡았더라면 경기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즈만은 "무리뉴는 다른 스타일의 지도자다. 그와 함께 있으면 놀랄 일도 아무런 실수도 없다. 모든 것이 환상적이다" 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금 첼시는 무리뉴가 맡던 시절과 비교할 때 차이가 있다" 며 "뭔가 제대로 되지 않은 느낌이다. 람파드가 교체 아웃되었다는 것은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고 그랜트 감독 체제 아래의 첼시를 비판했다. 케즈만이 이렇게 첼시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첼시에서 뛰었었기 때문이다. 케즈만은 지난 2004년 PSV 아인트호벤에서 첼시로 이적해 한 시즌 동안 뛴 적이 있다. 당시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케즈만은 25경기에서 4골에 그쳤고 이후 첼시를 떠났다. 케즈만은 "무리뉴 감독이 없는 첼시를 상대한다는 것은 우리가 4강으로 가기에 좋은 찬스" 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케즈만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그랜트 감독은 이번 페네르바체전 패배로 다시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미 FA컵 8강에서 2부리그 소속인 반슬리에게 패배해 구설수에 올랐던 그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못 오를 경우 결국 경질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