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나쁜 남자의 매력에 푹 빠지다
OSEN 기자
발행 2008.04.04 09: 06

배우 하정우(30)가 나쁜 남자의 매력에 빠진 모양이다. 500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추격자’에서 하정우는 극악한 살인마 지영민으로 분했다. 출장안마사 여성들을 상대로 살인을 벌이는 희대의 살인마. 하정우가 극중에서 미진(서영희 분)를 향해 “사람들은 네가 없어진 줄도 모를 거야. 당연히 찾는 사람도 없을 거고.”라고 태연히 말하며 정을 대고 망치로 내리 꽂으려고 할 때 몸서리 치는 관객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성불구자인지 정신병자인지 모를 지영민은 어떤 목적으로 여성들을 죽이는지 확실히 그 이유를 드러내지 않아 더 공포스러웠다. 여성들을 향해 끝없는 증오를 키워갔던 지영민. 그리고 그 지영민을 실감나게 연기한 하정우가 있다. 하정우가 이제는 여자들을 죽이는 역할에서 한발 물러나 여자들의 등을 쳐먹는 역할로 바꿨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비스티보이즈’에서 하정우는 호스트바의 리더 재현 역을 맡았다. ‘비스티보이즈’는 밤이 화려한 호스트들의 세계를 다른 작품. 하정우는 밤의 세계에서 ‘색’보다는 ‘돈’에 집착한다. 밤의 세계를 즐기는 여자들의 돈을 노리는 호스트. 하정우가 분한 재현은 하루를 살아도 폼 나게 살고 싶어서 자신의 삶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다. 승우(윤계상 분)의 누나 한별과 동거하면서 때로는 귀엽고 애교스럽게 다른 한편 구걸하기도 하지만 마지막에 안 되면 윽박지르며 그녀의 돈을 자유자재로 빼낸다. 급기야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리자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새로운 공사 상대를 찾는다. 공사는 호스트들이 여자 손님을 유혹해서 돈을 얻어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여자들의 목숨을 노리는 살인마에서 여자들의 돈을 노리는 호스트로 변신한, 나쁜 남자의 캐릭터에 빠진 하정우다. crysta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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