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토종 선발 트리오', 방어율 1.00
OSEN 기자
발행 2008.04.04 09: 25

KIA의 토종 선발진이 합격점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 10승을 노리는 윤석민, 새로운 투구폼의 전병두 등 3명의 선발투수들은 개막 이후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나란히 6이닝을 던진 것도 흥미로웠다. 이들은 18이닝을 던져 2실점했다. 방어율 1.00의 짠물 피칭이었다. 윤석민은 지난달 30일 삼성과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6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았다. 1안타가 홈런이었다.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차분한 마운드 운영이 돋보였고 직구와 변화구의 제구력도 좋았다. 지난 1일 두산과의 홈 개막전에 등장한 서재응도 호투했다. 긴장한 탓인지 1회 잠시 흔들려 1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도 97개를 던져 정상 페이스까지 끌어올렸다. 홈개막 승리를 놓쳐 아쉽지만 만족할 만한 피칭이었다. 팀의 시즌 첫 승은 좌완 전병두의 어깨에서 나왔다. 2일 두산을 상대로 6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했다. 직구와 새로배운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 두산 타자들을 잠재웠다. 와인드업시 왼팔을 밑으로 내려놓는 투구폼이 제구력을 잡아주면서 구위가 부쩍 나아졌다. 이들 트리오가 마운드에서 버텨준다면 KIA 선발진은 한층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확한 평가는 섣부르다. 적어도 선발 로테이션이 세 바퀴 정도 돌아가는 시점에서 정확한 평가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호투로 첫 출발은 상쾌했다. 문제는 용병투수 호세 리마다. 삼성과 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실점했다. 8안타를 맞고 2개의 볼넷을 내주었다. 제구력으로 버텼지만 메이저리그 89승 투수 다운 위력은 보이지 않았다. 첫 피칭에서의 부담일 수도 있어 지켜볼 필요성은 있다. 만일 리마가 제 몫을 해준다면 KIA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선발진을 보유하게 된다. 물론 반대의 경우라면 고민에 들어갈 것이다. sunny@osen.co.kr 윤석민-서재응-전병두=KIA 타이거즈 제공.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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