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결국 류현진에게 다시 공이 넘어왔다. 한화가 개막 5연패 충격에 빠졌다.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홈경기에서 개막전 대패 충격을 딛겠다는 의지다. 한화의 카드는 제1선발 ‘괴물 에이스’ 류현진(21)이다. 지난달 29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무너지며 대패의 원흉이 된 류현진은 자신에게 넘어온 연패 탈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류현진은 지난해 KIA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KIA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등판, 4승 방어율 2.38로 압도적 우위를 과시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연패 탈출의 제물로 KIA가 최상이라 할 만하다. 물론 데뷔 후 줄곧 천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롯데에게 개막전부터 호되게 당했지만, 오히려 약이 될 것으로 한화는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에게는 비슷한 경험이 있다. SK와의 개막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자 여기저기서 ‘2년차 징크스’라고 말이 많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하며 위력을 되찾은 기억이 있다. 개막 3연패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가 상승일로로 바뀐 KIA는 개막전에서 등판했던 ‘메이저리그 89승 투수’ 호세 리마를 다시 내보낸다. 리마는 지난달 29일 삼성과의 대구 개막전에서 선발등판했으나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3실점이라는 평범한 투구내용을 보여주는데 그쳤다. 전성기 때 구위는 잃었지만 대신 노련미로 이를 커버하고 있다. 5연패에 빠진 한화를 제물로 데뷔 첫 승을 노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