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발 채병룡(26)이 팀의 시즌 첫 연승의 중책을 맡는다. 채병룡은 4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 두산 좌완 선발 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채병룡의 이번 등판은 디펜딩 챔피언 SK의 초반 행보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롯데의 무서운 돌풍에 휩쓸려 3연패에 빠진 뒤 힘들게 승리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채병룡의 '돌직구'는 시범경기 동안 집중적으로 난타 당했다. 채병룡은 지난달 21일 열린 시범경기 문학 삼성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5이닝 동안 무려 홈런 3방을 허용한 채 9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볼넷은 없었지만 삼진은 3개를 잡는데 그쳤다. 앞선 15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4사구 2개로 1실점, 충격이 컷다. 채병룡을 3~4선발감으로까지 생각하고 있던 김성근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30일 문학 LG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일찍 무너지자 3회 2사 후부터 등판, 4⅓이닝을 1피안타 3삼진 3볼넷으로 무실점하며 제 구위를 찾았다. 김 감독도 경기 후 "다른 것보다 병룡이가 제 스윙폼을 찾아서 기쁘다"고 밝혔을 정도였다. 채병룡은 지난 시즌 생애 첫 10승 고지를 넘으며 146이닝을 소화, 11승 8패 2.84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리오스에 이어 부문 2위를 달렸다. 두산 레스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레스는 지난달 30일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선발로 나와 5⅓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안았다. 8개의 안타를 맞고도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어려움을 헤쳐나왔다. 가장 먼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특히 팀의 2연패를 끊어야 하는 1선발의 사명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두산은 광주 KIA와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이겼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서 모두 져 2연패에 빠진 상태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