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못말리는 결혼’, 기사회생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4.04 11: 02

KBS 2TV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이 봄 개편과 함께 지난 31일부터 오후 7시 40분으로 방영시간을 바꿨다. 게다가 2일 100회를 맞아 제작진은 이번 기회를 전환점으로 ‘못말리는 결혼’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작년 11월 5일 첫 방송된 ‘못말리는 결혼’은 평균 5.9%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초반에는 6~7%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4~5%대의 수치를 기록해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KBS는 봄 개편을 맞아 ‘못말리는 결혼’이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게 힘쓰고 있다. 오후 6시 50분에 방영하던 것을 약 1시간 정도 늦춘 7시 40분으로 편성 변경했다. 시청자들의 귀가 시간에 맞추겠다는 심산이다. 게다가 연장 방송도 결정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기존의 이야기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시켜 극의 흐름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못말리는 결혼’의 한 제작진은 “2일 100회를 맞았다. 지금까지는 기백(서도영 분)과 미호(박채경 분) 이야기가 중심이 됐고 결국 결혼에 골인하는 장면까지 방송이 됐다. 앞으로는 이백(이정 분), 삼백(김동욱 분)과 수정(정다영 분)의 삼각 러브라인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백과 미호가 결혼 후 겪는 에피소드와 이백과 삼백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가 맞물려 돌아갈 예정이다. 극 초반엔 김수미(심말년 역)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트콤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의 부제였다. 제작진 역시 그 점을 인정하며 “초반에는 김수미가 극을 이끌어가는 분위기였지만 점점 캐릭터들이 자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되고 다양한 캐릭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다”고 전했다. 전환점을 맞은 ‘못말리는 결혼’이 김수미 임채무 등 중년 연기자들의 노련한 코믹연기와 박채경, 서도영, 이정, 김동욱 등 젊은 연기자들의 신선한 매력을 잘 살려 ‘성공한 시트콤’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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