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애완동물이 등장하는 일이 많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KBS 2TV '해피선데이'의 인기코너 ‘1박2일’을 통해 인기몰이중인 상근이는 단독 CF, 미니홈피, 심지어 생일파티까지 스타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으며 국민견으로 자리잡고 있다.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에서는 극중 장미희 특유의 말투를 따라하며 그녀의 속물 근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앵무새가 등장, 매회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며 출연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애완견, 앵무새의 출연에 이어 SBS 금요드라마 ‘우리 집에 왜왔니’에서는 애완 수탉이 중요한 이야기 소재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최근 KBS ‘1박 2일’에서도 상근이의 캐스팅을 검토하기 이전에 출연진에게 모닝콜을 해줄 수 있고, 아침 식사로 달걀까지 제공 가능한 점 등에서 닭의 캐스팅을 검토했었던 일례가 있었다. ‘우리 집에 왜왔니’에서 회장님 한진태(주현 분)가 어르고 달래며 애지중지하는 애완 수탉의 이름은 ‘철이’. 데릴사위 인턴과정을 밟게 된 조기동(김지훈 분)에게 철이를 잘 양육하는 임무를 맡기자 조기동은 삼시세끼 모이주기, 운동시키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게 된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자식들에게 속 썩고 사는 아버지가 미물이지만 자신의 뜻대로 자라주는 수탉 철이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게되고, 애지중지하는 수탉은 데릴사위에게 맡김으로써 신뢰를 표현하게 되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