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주전과 백업 차이 거의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4.04 19: 50

"방망이가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35)의 영입과 박석민(23), 최형우(25) 등 백업 요원들의 기량이 주전 선수들과 차이가 거의 없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4일 대구 우리전이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해진 공격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크루즈가 개막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고 박석민과 최형우도 한 방씩 터트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3점 라이온즈'라고 불릴 만큼 허약했던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영입한 크루즈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박석민, 최형우가 1군 무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했던 크루즈는 지난 3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서 2-3으로 뒤진 6회 1사 2루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1사 1,2루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 주자 신명철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지난 시즌 2군 북부리그 홈런 1위를 차지한 30일 KIA와의 시즌 2차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1-0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두 번째 투수 한기주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에 떨어졌고 2,3루 주자는 홈을 밟아 3-0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찰청 출신 최형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10회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서 다섯 번째 투수 정재복의 130km 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데뷔 첫 우월 투런 아치를 작렬, 팀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잘 나갈때 있으면 못 나갈때도 있지"라고 여유있는 웃음을 지은 선 감독은 "잘 나갈때 (승리를) 많이 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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