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병룡 7이닝 1실점' SK, 첫 연승…두산 3연패
OSEN 기자
발행 2008.04.04 21: 47

SK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이후 두산과의 첫 대결에서 활짝 웃었다. SK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채병룡의 안정된 호투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에 힘입어 6-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사직 롯데전에서 3연패에 벗어난 SK는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시즌 승률도 5할(3승 3패)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개막 2연승 후 3연패(2승 3패)에 빠졌다. SK 선발 채병룡은 7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지만 4개의 삼진을 곁들여 1실점했다. 시즌 첫 승. 지난해 9월 20일 문학 삼성전 이후 거둔 승리다. 채병룡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무사 1루에서 가득염과 교체됐다. 하지만 가득염이 민병헌에게 홈을 허용, 채병룡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채병룡은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달 30일 문학 LG전에서 선발 김광현에 이어 4⅓이닝을 1피안타 3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채병룡이 호투를 펼치자 타자들은 6회 팽팽하던 투수전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SK는 1사 1루에서 터진 박재홍의 좌중간 2루타로 볼넷으로 나가 있던 채종범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며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신인 모창민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차 1지명으로 SK에 입단한 모창민은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SK는 3-2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박경완의 좌측 2루타와 두산 세 번째 투수 이혜천의 폭투로 2점을 보태 사실상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SK는 2사 만루에서 박재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까지 올렸다. 정대현은 1개의 홈런을 맞긴 했지만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 시즌 첫 세이브(1승)를 기록했다. 두산도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았다. 0-3으로 뒤진 8회 SK 두 번째 투수 가득염의 연속 폭투로 1사 3루 찬스를 맞았고 오재원의 2루 땅볼로 1점을 따냈다. 계속된 공격에서 고영민의 우중월 솔로 아치가 불을 뿜으며 1점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고영민은 SK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로 뽑아낸 이 홈런으로 21타석 17타수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산은 이후 더 이상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두산 선발 레스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몸에 맞는 볼 2개, 3탈삼진을 기록하며 3실점했다. 시즌 첫 패째(1승).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레스는 6회 1사 후 볼넷 2개, 2루타 2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급격하게 무너졌다. letmeout@osen.co.kr 채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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