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사이영상 5회 수상에 빛나는 랜디 존슨(4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수모를 당했다.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는 존슨은 4일(한국시간) 트리플A 경기서 시즌 첫 등판했으나 그만 난타를 당하고 말았다. 투산 사이드와인더스(애리조나 산하) 유니폼을 입은 존슨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콜로라도 산하)와의 홈 개막전에서 4이닝 8피안타 5실점에 그쳤다. 탈삼진은 1개에 불과했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홈런을 맞지 않은 게 그나마 위안. 하지만 8안타 가운데 2루타가 3개였다. 1회에만 2점을 헌납했고, 2회에도 3점을 추가로 내줘 고개를 들지 못했다. 다만 3회와 4회에는 몸이 풀린 듯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존슨의 투구수는 78개. 스트라이크 53개로 제구에 문제는 없었지만 구위가 좋지 못했다. 존슨은 경기 후 "실망스럽다. 피칭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겨울 엄청나게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자신감을 얻었고, 점점 나아지고 있는 점이 소득"이라고 말했다. 허리 부상으로 겨우내 재활에 열중한 존슨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2차례 등판, 방어율 8.31에 그쳤다. 올 시즌 사용할 신무기로 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존슨은 오는 9일 투산에서 한 차례 더 재활등판한 뒤 빅리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투산이 타격전 끝에 12-10으로 승리했다. workhorse@osen.co.kr
